I. 서문: 광기의 신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때권력이란 스스로의 그림자에 갇힐 때 가장 위험한 괴물이 됩니다. 만약 당신의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일상의 문을 두드린다면,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이겠습니까, 아니면 파괴하겠습니까? 이 질문은 고대 테바이의 왕 펜테우스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습니다. 오늘 우리가 함께 펼쳐볼 이야기는, 견고한 이성의 성벽을 쌓아 올린 왕 펜테우스와 그 성벽을 무너뜨리러 온 광기의 신 박쿠스의 비극적인 대결입니다. 펜테우스가 상징하는 것은 명료한 '이성적 질서와 통제'의 세계입니다. 반면, 박쿠스는 인간의 힘으로는 다스릴 수 없는 '초월적 광기와 자연의 본성'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. 그러므로 이 둘의 충돌은 필연적이며, 그 끝은 파국을 예고합니다...